mongsangeso 2023. 11. 9. 14:27

날이 쌀쌀해진다 은행잎이 노오랗게 날린다 벌써 가을이 진다 이 맘때쯤엔 학교 수업들도 마무리가 된다 잠시 쉴 여유도 없이 바쁘게 생활하다 몰려드는 이 낯설음

촬영을 하다 지친 배우는 하기 싫어 바닥에 눕고
왔다갔다 하다 다리가 아픈 슬레이트는 짜증내고
서있기만 하는 카메라감독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듣지 않는 스텝과 배우들 때문에 감독은 운다

80분씩 8번 하는 수업에서도 다양한 사건이 발생한다
하물며 일년을 한 교실에서 보내는 아이들과 선생님은 더 많은 일이 있겠지 ×학부모들의 애정 과시까지

항상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대기하고 있다 이제는 긴장할 일이 사라진다니 낯설다 7개월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