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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다 20230320

mongsangeso 2023. 3. 22. 09:30

2차시

1교시ㅡ영화 한 씬 촬영
날이 많이 따뜻해졌다. 운동장에 남학생들이 쉬는시간에 뛰어나와 논다. 학교에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던 2년이 지났다. 아이들 소리가 반갑다. 아이들이 많이 똑똑해졌다. 그런데 행동은 1-2년 늦어진 것 같다. 개개인이 하는 활동은 아주 잘 한다. 함께 하는 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영화촬영 순서를 알려주고 감독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기까지 20분에서 30분이 걸린다. 1교시가 40분이라면 절반이상의 시간이 준비시간이다. 기다린다. 시작할 때까지 기다린다. 안되면 처음 시작 준비를 도와준다. 시작을 하면 이후는 감독이 진행한다. 잠이 덜 깨고 배가 고픈 1교시는 가장 힘들다.

2교시ㅡ이야기만들기
영화 한씬 따라 촬영하기가 1교시만으로 되지 않는다. 10분에서 20분 더 해야한다. 촬영이 끝나지 않아도 정리한다. 책상도 흐트러지고 촬영의 여운으로 몸으로 노는 아이들도 있다. 자리에 앉으라고 말한다. 영진위에서 온 영화교재를활용하여 샷을 설명한다(p28). 사진이지만 다른 느낌을 적는다. 촬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한다. 다음은 이야기 만들기다(p44). 아이들에게 영화에서 등장하고 싶은 캐릭터를 써보게 한다. 모든 캐릭터를 쓰게 하고  선택을 한다. 등장인물, 사건을 쓰고 이야기를 만든다.

1반은
아침독서로 조용하다. 내가 들어가자 한두명씩 말한다. '영화다'  반응이 빠른 아이도 있지만 무반응인 아이도 있다. 수업준비를 한다. 인사를 하고 오늘 수업내용을 설명한다. 전시간에 정한 규칙 3개를 말했어야 했는데 잊어버렸다. 시나리오를 읽고 역할을 정한 후 감독에게 재량권을 넘긴다. 장비설명을 하고 촬영을 시작한다. 한참을 촬영 중인데 대사가 많은 아이가 경계성이라고 전달 받았다. 대사를 옆에 배우와 나눈다. 끝까지 촬영하고 이야기 만들기를 한다.

2반은
쉬는 시간에 아이들은 교실 가운데에서 몸으로 논다. 한명에게 시나리오를 전달하고 나눠준다. 욕이 나온다는 것만으로 눈이 반짝이는 아이들.  A4 1장에 가득한 글을 모두 읽었을까? 수업시작. 인사하고 규칙설명하고 역할을 나눴다. 가만히 앉아있는 여학생 발견. 스마트폰을 주고 메이킹을 찍게 한다. 카메라 2대가 같은 프레임이다. 샷사이즈를 다르게 하라고 말하는 사이

오디오 감독이 녹음기를 떨어뜨렸다.

'이런~ 충격을 받으면 안되는데.'

오디오 팀을 모이게 하고 떨어지게 된 상황을 물어본 후 같은 실수가 나지 않게 당부한다. 촬영이 모두 끝나니 20분이 남았다. 이야기만들기를 한다.

3반은
감독이 돌아다녔다. 준비를 하지 않는다. 5분쯤 지나도 같은 상태여서 내가 준비를 하게 지시했다. 배우들 위치를 잡고 대사를 읽게 하고 스텝들은 각자 위치와 장비를 점검하게 했다. 촬영감독 희망자가 6명. 너무 많다. 두명은 메이킹촬영으로 한다. 한참 촬영하는데 남학생2명이 가만히 서있다. 역할이 뭔지 물어보니 없다고 해서 조연을 하게 한다. 각자 역할을 다양하게 해봐야 본 촬영에서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다.

4반은
코미디 촬영현장같은 분위기. 여전하다.
한명의 여파가 나비효과처럼 퍼진걸까?
오늘은 다가와 자신을 알렉스라고 소개한다.
욕심이 생긴다.

'이 아이와 코미디를 찍고 싶다. '

기대를 저벼리지 않는다.
그 긴 대사를 외워서 연기를 하고 상대역과 케미도 맞춘다. 대박. 천재를 만나면 이런 느낌일까? 촬영 내내 분위기도 좋다. 아이들의 웃는 소리가 계속들린다. 연기를 잘 하고 있지만 다시를 계속 말한다. 이런 분위기는 오랜만이다. 내가 개입하지 않아도 잘 진행되고 있다.

이럴 때 사고는 나기마련이다. 붐대의 분리마술. 손에 망치가 있는 걸까? 저걸 어떻게 분리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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