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영화로 만나다 20230531

mongsangeso 2023. 6. 5. 04:59
jineb13 453 images

네번째 마지막시간
편집하고 완성하기
촬영이 끝나 편집한다. 아이들끼리 역할을 나눴고 노트북에 앉아 영상을 선택한다. 영화편집1명, 메이킹필름2명. 영화편집을 맡은 학생이 다른 아이들과 자꾸 영상에 대해 말을 한다. 이건 4시간 안에 편집을 못 한다는 징조다. 감독은 편집하는 곳을 쳐다보지도 않는다. ㅠㅠ 2시간쯤 메이킹은  완성. 아직도 영상을 고르고 있는 저 분! 가서 내용을 아냐고 물어보니 모른단다. 그럼 어떻게 컷을 붙일건지 물었더니 모른단다. 망! 비켜!라고 하고 싶다. 나오라고 한후 내가 앉는다. 어쩔수 없다. 모든 활동은 아이들이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이런 상황도 있으니 해야지. 이제 한시간 남았는데 끝내지는 못 한다. 하는데 까지 하고 메이킹 편집자에게 OK컷을 넘기고 편집하게 한다. 자기일은 끝났는데 왜 또하냐고 투덜댄다.너도 하고 나도 하고. 역시 4교시 종이 울리고 아직 완성은 안되고 점심시간까지 완성하라고 당부한다. 전체 수업 끝.

내가 주로 하는 영화수업은 영화전문가 양성이 아닌 표현활동이다.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표현활동. 똑똑한 아이들에게 같이 한다는 건 시련이다. 혼자 잘하는데 왜 같이 해야지? 여기서 진정한 똑똑함이 나온다. 자신의 지식을 나누는 걸 잘하는 아이는 다른 아이의 의견도 듣는다. 자신의 지식을 표현하기만 하는 아이는 듣지 않는다.

누구나 말하고 싶으면 하는 시대.
말을 잘 하려면 잘 듣는게 동반되어야 한다. 내 말만 하는 사람과  일은 피해야 한다. 끝나도 내 것이 아니기에 성취감이 없다. 경청하려는 사람과 같이 일하는 것은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누구나 그렇다. 이제 나는 어떻게 말할것인지 보다 어떻게 들을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