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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면활성제

mongsangeso 2023. 4. 5. 23:18

오랫만에 삼겹살을 굽는다. 살 위주로 먹다보니 삼겹살을 먹지 않게 되었었다. 맛나게 먹고 접시에 남은 하얗게 굳은 기름을 키친타올로 닦고 설겆이를 한다. 미끌미끌. 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세제를 사용하지 않지만 고기 기름이 잘 닦여야 하니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세제는 어떻게기름을 제거하는 걸까? 세제엔 계면활성제가 있다. 성냥개비처럼 사이긴 이것은 머리처럼 둥근부분은 기름을, 나무부분은 물을 좋아한다. 둥근부분은 기름을 당기고, 나무부분은 물을 당긴다. 설겆이를 할때 세제를 사용하면 계면활성제에서 물을 좋아하는 부분이 물을 따라 가려는 힘이 더 크기때문에 기름이 끌려가게 되면서 그릇은 뽀드득 소리를 낸다.

이런 모습은 나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아무 생각없이 있다 할인이라는 단어를 보고 쇼핑을 할때 자주 나타난다. 필요한지를 생각하지 않고 단지 할인이라는 단어에 휩쓸려 산다. 최근엔 폰을 바꾸면서 카드할인 18,000원을 받기위해 카드를 새로 발급하고 40만원을 더 써야 했다. 폰을 변경하면서 카드를 신청한 줄 알았는데 내가  카드신청을 해야하는 거였다. 한달이 지나서야 알게된 사실. 그런데 할인 받기위해 카드를 또 발급 받는 게 정말 혜택을 받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카드를 정리한 후 발급 신청을 하기로 한다. 살아가면서 주변 분위기나 주변 사람들에게 이끌리는 일이 있다면 잠시 멈추고 생각을 해야 한다. 내 판단 오류는 조급함이나 당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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