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학교 첫날
어제 내린 비로 꽃들이 활짝 폈다. 날이 따뜻하다. 처음가는 학교라 10분 일찍 출발한다. 도로주행이 순조롭다. 주차공간을 찾아 학교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노오란 버스가 멈추고 아이들이 내린다. 교장선생님께서 인사를 한다. 장비를 챙겨 교실로 간다.
단편영화의 이해/촬영순서알기
블록수업 5학년
학생들이 영화교재를 책상에 올려놓고 기다린다. 영화수업이란 말에 잔뜩 기대를 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영상작업을 하는 또는 했던 사람은 2명이다. 영화작업을 하면서 일어날 말다툼을 막기 위해 소통게임을 했다. 생각보다 진지하게 게임에 임하는 모습이다. 도형을 보고 설명하는데 사실적으로 말한다. 사각형이 있고 안에 또다른 사각형이 있어 그리고 그 안에...세번을 했는데 또 하자고 한다. 시간이 부족해서 다음활동으로 넘어간다.
원테이크 시나리오를 읽고 역할을 정한다. 5명이 뭘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남은 역할 중에서 하나씩 선택하거나 하고 싶은 것을 말하게 한다. 촬영순서를 알려주고 감독의 지시로 촬영을 시작한다. 처음이니 서툰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처음이어서 집중력은 좋다. 배우들이 연기를 좀 한다. 상황설정까지 한다. 네번만에 끝까지 연기를 하다니 대단하다. 장비를 정리하고 수업을 마쳤다.
블록수업 6학년
서로 장난을 치는 분위기. 친하다. 시끄럽지만 질서가 있다. 수다쟁이들이다. 인사하고 게임을 시작했다. 심플하고 사실적으로 도형을 설명한다. 그리는 입장에선 상상이 되지 않는다. 두번째도 사실적이다. 다른 학생을 불러 다시 설명하게 한다. 비슷하다. 이 게임을 왜 했을까?
소통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 한다. 학생들도 이미 알고 있다. 친절한 설명, 친절한 대답, 친절한 질문. 친절하다로 설명을 하다니 똑똑한 아이들이다. 수업시간 약속 3가지를 말하고 바로 시나리오를 읽는다. 너무 급했나? 조금 소극적이로 참여하는 학생 6명. 하고 싶은 것을 묻고 모르는 사람은 비어 있는 역할을 맡긴다. 총 13명이니 하나의 역할은 맡아줘야 한다. 감독이 세심하다. 소품하나도 허투루 놓지 않는다. 배우들 연기도 설명하고 카메라 프레임도 확인한다. 역쉬 6학년이다. 촬영시간은 금새 지나간다. 앉아서 하는 활동보다는 빠르게 지나간다.

자! 이제 시작이다. 첫번째 두번째 학교가 수업을 시작하면 나머지 학교들도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수업을 하기전 무엇을 할지 고민을 했다면 수업을 시작하면 어떻게 풀어갈지를 고민한다. 풀어갈 방법은 1차시에 정해진다. 아이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태도, 적극성, 분위기, 이해력, 남녀성비, 집중력, 선생님의 관심 등을 관찰해야 한다. 수업내용이 달라지는 것은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반영되기 때문이다. 많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내가 어느정도 지시를 할지가 달라진다. 되도록이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관여를 하지 않아도 될정도로 아이들이 잘 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내가 할 일이 없다면 다른 예를 들어 소극적인 아이나 발달이 늦은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줄수 있다. 지금은 준비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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