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서진 붐대를 맡기고 다른 걸 가지러 왔다.
초여름의 따뜻함에 수목원에 간다. 매년 이 맘때쯤 일을 보러 오는 길에 들릴 수 있다. 최소 한시간이 필요하다. 예전엔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했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한다.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는 솔솔한 재미가 있다. 요즘은 인물사진과 음식사진 촬영을 자주 사용한다. 흐림효과와 화이트밸런스가 따뜻한 계열이다.
매화, 개나리, 목련, 벚꽃
내가 봄에 촬영하던 꽃들의 순서다. 오늘 수목원에는 모두 폈다. 언젠가부터 같이 피기 시작했다. 개화시기를기다리며 천천히 준비했었다. 기다리는 시간은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기다리는 것과 같았다. 시간이 좀더 걸릴뿐 마음은 같았다. 뉴스에서 알려주는 올해 개화시기를 들으며 어디로 갈지 계획을 세웠다.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3월 중반쯤 가면 꽃들이 모두 핀다. 아쉽다.
오롯이 꽃에게만 집중하는 오늘 한시간은 에너지를 충전하고도 남았다.
매화를 바람에 꽃잎을 날리고
개나리는 노란빛깔 사이사이 연둣빛이 보이고
목련은 흰 치마를 펼치며 돌고
벚꽃은 진분홍색으로 준비를 하니
봄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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