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6차시라니
시나리오가 5차시에 끝나고 6차시부터는 촬영을 한다. 너무 늦게 나왔다. 촬영과 편집을 같이 진행 해야 한다. 시간이 부족하다. 전시간에 연습을 했으니 감을 잡았다면 오늘은 리허설 한번만 하고 계속 촬영할 계획이다. 다행히 날이 좋다. 야외씬부터 찍는다. 다음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감독의 지휘에 따라 움직여 준다면 오늘 절반은 찍을 수 있다.
1반은
뭔가 기강이 잡혀 있다. 산만하면서도 액션만 나오면 연기를 한다. 담임선생님께서 따라 오셔서 아이들을 격려한다. 아이들은 집중한다. 순조롭게 진행된다. 정문에서 찍고 도망가는 장면을 세곳에서 찍는다. 뛰는 게 있어 남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한다. 식생활관 앞에서 뛴다. 강당 계단에서 또 뛴다. 후문에서 또또 뛴다. 신났다. 힘들지만 아무도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다. 뛰었으니 당보충은 필수! 먹고 힘내서 다음 씬 촬영. 교실로 돌아가 리허설을 하고 촬영준비를 한다. 씬이 길어 다 찍을 수 없자 쉬는 시간까지 찍는다. 열정 짱!
2반은
어수선하다. 과연 찍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감독 목소리가 작다. 준비를 하는데도 떠들고 논다.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시작한다. 떠든다고 복도로 쫓겨난 아이들에게 역할을 준다. 뜬금없는 캐릭터 등장. 하지만 잠깐 방심한 사이 장난치다 다친다. 운다. 등장할 분위기 아니어서 뺀다. 1씬에 40분이 걸렸다. 이제야 한씬 찍었는데 다음씬에서 등장하는 아이가 운다. 서럽게 운다. 장난으로 한 말에 상처를 받았단다. 촬영 중단~~~다 울기를 기다리며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말하고 행동하라고 당부에 당부를 하고 촬영 재개를 한다. 다른 아이가 또 운다. 분위기가 별로다. 정리하고 교실로 가 감독과 상의한다. 영화는 포기하고 뮤직비디오나 찍자고 한다. 동의한다. 아이들에게 뮤비찍을거라고 말한다.
3반은
외계인 등장으로 소품이 많이 필요하다. 우비, 검정라텍스 장갑, 검은 물총, 썬글라스, 젤리(약), 하얀 화장품, 상처스티커 등. 준비를 수업전에 한다. 피도 만들고 분장도 한다. 전시간에 리허설을 했으니 이제 본촬영을 한다. 비가 와 교실에서 촬영한다. 촬영감독이 녹화버튼만 누르고 화면을 보지 않는다. 뒤에 담임선생님 모습이 언제부터 보였냐고 물었더니 처음부터 보였단다. 그럼 카메라 위치를 바꾸던지 배우 위치를 바꾸면 안 보이실것 같은데 어때요? 그제서야 자신이 옮긴다.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촬영감독은 카메라를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말한다. S#3, S#4, S#6을 촬영한다.
4반은
어제 시나리오를 주고 갔는데 읽지는 않고 가지고만 있었단다. 어떻게 해야 할까? 시간은 부족한데 씬이 7개나 있다. 이제 3차시 남았다. 다 못 찍을수도 있다. 대사를 외우는데 20분이 지났다. 다른 아이들은 떠든다. 언제 시작하려나 기다리지만 답이 없다. 책상 배치를 하고 역할이 없는 학생들은 모두 조연으로 참여한다. 중요한 역할을 맡은 아이가 결석이란다. 감독이 대신 하기로 했다. 조감독이 진행한다. 단어 하나정도는 지나갈 수 있을텐데 감독은 허용하지를 않는다. 오래 걸릴거란 생각이 든다. 연기는 아주 잘한다. NG가 12번 나고 카메라 한대는 배터리가 없다. 많이 촬영을 하긴 했나보다. 두번째 씬을 촬영 시작하는데 4교시가 끝났다. 다음시간에 이어 촬영한다.
#영화수업#영화촬영#배우#감독#촬영#스텝#뮤직비디오